Detail
병아리꽃 접시 by 김민진
'하루유리'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선보이는 김민진 작가는 매일 변하고 그 자리에 머물지 않기에 아름다운 하루를 유리에 담아냅니다. 포에지와의 협업을 통해 작가는 벨 유리잔과 병아리꽃 접시를 정성스럽게 작업해 주었습니다. 판유리를 잘라 갈아내 형태를 다듬고, 유리 파우더를 고르게 입힌 다음 가마에서 퓨징, 슬럼핑 기법을 거쳐야만 이 고운 플레이트 하나가 완성됩니다. 4개의 뽀얀 꽃잎이 단정하게 피어난 형태의 병아리꽃 접시는 간단한 아침 메뉴와 디저트를 담아내기에 어울립니다. 티포트와 디저트를 함께 담는 트레이로 활용해 환하고 사랑스러운 찻자리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품명: 병아리꽃 접시
색상 : white
Size : (w)26 x (d)22cm
수제품 특성상 제작 환경과 온도에 따라 제품의 크기, 색상, 두께, 무게, 뚜껑의 형태나 기울기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리 가마 작업의 과정상 흑점, 백점, 붉은점, 기포는 작업 특성상 자연스럽게 생기는 흔적입니다.
유의 사항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사용이 불가합니다.
내열유리가 아님으로 8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은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유리는 급격한 온도변화가 생기면 파손위험이 있습니다.
주문 제작 특성상 주문 취소∙교환∙반품이 불가능하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30~60일까지 소요될 수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상품 하자, 오배송의 경우 수령일로부터 3일 이내 Board 게시판 접수 후 교환∙반품이 가능합니다.
Interview with 김민진
Poésie (이하 P)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평소 어떤 작업을 좋아하세요?
Minjin Kim (이하 M) : 안녕하세요. '하루유리'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김민진입니다. 매일 변하고 그 자리에 머물지 않기에 아름다운 '하루'의 순간을 추억하고자 유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P : 포에지와 협업한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
M : 내열 관유리를 산소 토치로 녹여 뽑고 가열하고, 불어내는 램프워킹 기법으로 은방울 형태를 담은 고블렛 잔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판유리를 자르고 갈아 형태를 잡고 흰 유리 파우더를 흩뿌린 뒤 가마에서 퓨징(fusing, 유리 조각들을 고온으로 녹여 하나로 결합하는 기법), 슬럼핑(slumping, 금형 위에 유리를 주저앉혀 성형하는 기법)으로 플레이트를 만들었습니다. 하얀 꽃, 뭉게구름을 닮은 플레이트입니다. 포에지에서는 병아리꽃(햇병아리가 기지개를 펴고 세상으로 나오는 광경이 꽃잎이 피어나는 모습을 닮은 꽃)으로 이름을 붙이자고 제안해 주셨는데 그 이름이 점점 더 마음에 들어요.
P : 포에지 컬렉션 기획 단계에서 제가 시어를 제시하기도 했는데, 시어들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M : 잔잔하고 아름다운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시해 주신 시어들 모두 조용히 빛나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아닐까 합니다.
P : 포에지에서 선보일 선물로 이 작품을 만들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M : 포에지가 제시한 시어 중 '은방울꽃'이 가장 인상 깊게 기억되어서 은방울꽃을 모티브로 한 잔을 작업하고자 했습니다. 하얗고 수수한 은방울꽃이 유리 고블렛이 되면 즐거운 날 은방울 잔이 맞닿으며 방울소리를 내는 이미지를 상상하며 만들게 되었습니다.
· 김민진 작가의 벨 유리잔
P :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M : 은방울 고블렛잔에서 컵의 형태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은방울꽃의 외형을 그대로 가져오려 노력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꽃처럼 불속에서 직접 잔의 입구를 벌려내는 작업을 하면서 정말 꽃을 피우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P : 작업하면서 특별히 정성을 기울인 부분이 궁금합니다.
M : 작업 과정 중 모든 순간에 손길이 따르지만 은방울 고블렛잔은 손보다는 저의 숨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뜨겁고 큰 토치 불로 관유리를 녹인 후 숨을 채워 불어넣고, 불에 다시 녹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모양을 만들어내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굽과 컵을 연결하는 작업도 특히 섬세하고 신중해져야 해서 긴장되지만 숨을 불어내는 작업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어요.
· 김민진 작가의 벨 유리잔
P : 이번 협업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M :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조화롭게 채워져 있는 포에지의 우아한 분위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나의 작품이 포에지를 이루는 요소가 된다면, 유리로 어떤 작업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협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P : 작품들이 어떤 선물이 되기를 바라세요?
M : 누군가의 하루 속에서 자리를 지키며 작은 울림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며, 자신만의 하루들이 쌓여 더 애착이 가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는, 그런 누군가의 곁에 함께하기를 바라요.
P : 이번 작업과 어울리는 시 한 편을 추천해 주세요.
M : 김사인,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시속에 낙엽처럼 작업들이 누군가의 하루에 묵묵히 존재하며 옆에 놓아져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고 바라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업이 되길 바랍니다.
구매 전 안내드립니다
아틀리에 포에지에서 소개하는 모든 물건은 아티스트가 직접 만드는 수제품입니다. 제조 공정상 사이즈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표면의 굴곡 또는 불균일한 점, 작은 기포(유리 공예 과정 중 산소가 들어가 맺히는 공기방울), 유리 바닥면의 펀티 자국(핸드메이드 작품을 증명하는 흔적), 물결 모양의 결이 보입니다. 이는 불량이 아니니, 핸드메이드 유리 작품의 정통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즐겨주세요. 이러한 현상이나 제품 사이즈로 인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하오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또한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30~60일까지 소요될 수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병아리꽃 접시 by 김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