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by 최한올

120,000원
광목 위에 달을 담아낸 부드럽고 간결한 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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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by 최한올

 

최한올 작가는 직물과 실을 소재 삼아 색과 선을 그려나가는 작업을 합니다. 그녀가 선택한 포에지의 시어는 '달'. 둥글고 환한 달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동시에 내부에 에너지가 응축된 달을 풀어냈습니다. 탄탄한 광목 위의 여백, 그 위를 가로지르는 달빛의 선. 생활하면서 달 위로 겹쳐지는 여러 형태의 빛들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빚어냅니다. 소중한 이를 위해 차를 내거나, 매일 보고 싶은 물건을 올려두는 데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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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명: 달

구성: 달빛, 달그림자

색상: 크림빛이 도는 미색

Size: (w)31 x (d)22.5cm, 수제품 특성상 크기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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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 최한올

 

 

 

Poésie (이하 P)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작업을 하고,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Hanol Choi (이하 H) : 직물과 실을 바탕으로 색과 선을 그려나가는 작업을 하는 최한올입니다. ‘희고 푸른’, ‘작은 섬’ 두 번의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이 질문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명확하게 ‘어떤 작업’이라고 말하기 어려웠어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규정을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말해보자면 내게 남는 질문과 이야기들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것이 선으로, 때론 점으로 어떤 바탕 위에서 그려지는 것이죠. 

좋아하는 것은 작업 후 산책하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책들 알아가기, 커피 내려 마시기 등사실 아주 많은데 일상적인 부분들에 대한 애정과 그것을 지속하는 것을 좋아해요.

 

 

 

 

P  : 포에지에서 선보일 작품으로 어떤 것을 만드셨나요?

 

H : 광목에 달빛을 그려낸 작업으로 광목의 소재적 특성과 제가 품은 달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드러움과 동시에 내부에 에너지가 응축된 달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탄탄한 소재의 광목에 부드럽고 간결한 선을 담았습니다.

 

 

 

 

P  : 포에지와의 기획 단계에서 '달'이라는 시어를 들었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H : 평소에도 달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에지의 여러 시어를 듣는 중 주저 없이 마음 속으로 선택했어요. 달을 그려보자 하고요. 빠른 선택 후에는 제 안에 있는 달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들을 채굴하듯 찾아 나섰습니다.

 

 

 

 

P  :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H :  '물 위에 비친 달. 희고 담백한 빛의 흐름.' 제가 표현하고 싶은 달의 모습이었어요. 둥글고 밝아서 마음이 벅찬 기쁨이 아닌 조금은 처연하고 하얗게 샌 빛. 하지만 그것이 완연한 슬픔은 아닌. 부드럽게 흐르는 선과 하얀 여백으로 그 생각들을 그렸고 제가 그린 달빛의 선 위로 생활의 여러 빛들이 겹쳐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P  : 작업하면서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 부분이 있나요?

 

H : 달빛이 겹치는 부분은 조금 더 부피감이 있도록 작업했는데 ‘도드라지지 않게’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었어요. ‘있는 듯 없는 듯’이 전체적인 방향이었고 의도를 갖고 작업하되 너무 드러내지 않을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 의도를 아주 늦게 발견해도 좋다, 혹은 아주 모르는 채로 곁에 두어도 좋다는 태도로요. 달은 관조적인 존재라는 인식이 제게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P  : 이 작품이 어떻게 기능하길 바라세요?

 

H : 사실 쓰임을 제가 규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무엇인가 마음에 들어온 순간 ‘나의 공간 어디에, 어떻게’라는 것이 어렴풋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무언가를 들이고 곁에 두는 편이고요. 완상과 실사용, 어느 쪽도 의미 있다고 보는 편이라 공간의 어디에, 어떻게는 관계없이 사용자가 만족한다면 그것이 작품이 비로소 완성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P  : 작품을 제작하면서 영감 받은 문학이 있었나요?

 

H : “하지만 바다는 흔들리지 않는다. 바다는 달에 의해서만 동요될 뿐이니까”

_빅토리아 토카레바, <티끌같은 나>, 

 

“티마게네스는 이렇게 썼다. 온갖 교양 활동 가운데 음악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오직 달의 운행만이 음악에 선행한다.”

_파스칼 키냐르, <부테스>

 

 

 

•달빛(위)과 달그림자(아래), 두 가지 디자인 중 선택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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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포에지에서 소개하는 모든 물건은 아티스트가 직접 만드는 수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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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불량이 아니니, 핸드메이드 오브제의 특성으로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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