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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를 감은 주석 바구니 by 포 包°
포 包°작가가 오랜 시간 작업한 주석 바구니입니다. 유유히 숲을 산책하고 계곡에 발을 담그기도 하며 자연을 수집하는 포 작가. 작가는 계절이 투과해 찬란하게 빛나는 생명의 고귀함을 금속으로 감싸는 작업을 합니다. 이번 포에지의 협업을 통해 은방울꽃에 순은과 황동, 주석을 재료로 영원한 생명을 주었고, 작은 바구니도 지어 주었습니다. 한 손 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바구니는 특유의 질감이 거칠고 빈티지한 주석과 가느다란 댓살이 대조를 이루고, 그 예상치 못한 조화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얇은 댓살이 연약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유연하고 탄성이 좋다는 점도 이 바구니를 통해 깨닫게 되지요.
품명: 대나무를 감은 주석 바구니 by 포 包°
색상: pewter, bamboo
Size: (w)10 x (d)10 x (h)15cm(손잡이 포함), 수제품 특성상 크기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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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커버가 고운 책은 콜링북스에서 출판한 <요안나의 홀리저널>입니다.
Interview with 포 包°
Poésie (이하 P)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평소 어떤 작업을 하세요?
Foh (이하 F) : 숲길에서 걸으며 만난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아 영원의 물성으로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이름 대신 包(포) 라는 작가명을 쓰고 있어요. 일상을 감싸는 사물을 만들고 싶습니다.
P : 이번에 포에지와의 협업으로 어떤 작품을 만드셨나요?
F : 왁스로 은방울꽃을 만든 후 은(차시와 주얼리)과 황동(디저트 픽), 주석(책갈피)을 녹여 주조하여 만들었습니다. 십 대 시절 은방울꽃을 자주 그렸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만들게 되어 기쁘고 신기했습니다. 포에지와 은방울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아늑하고 시적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포包와 비슷한 맥박이라고 할까요? 포와 결과 궤가 같다고 느꼈어요. 늘 금속으로 시를 쓰고 싶었지만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였지요. 'Poesie'는 그야말로 시를 의미하니까요.
P : 이번에는 은방울꽃 모티브는 내려두고 바구니를 만들어 주셨어요.
F : 죽공을 배우면서 바구니 작업을 하고 있어요. 영속성을 가진 금속 과 ‘엮는다’, ‘담는다’라는 맥락을 지닌 바구니를 연결해보고 싶었거든요. 이 바구니는 실제로 보면 놀랄 정도로 작습니다. 손바닥에 안정적으로 올려둘 수 있을 정도지요. 작은 바구니 앞에서 걸음을 멈춰 한참을 들여다봤으면, 바구니보다 작고 귀한 것을 담아 오래도록 소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엮고, 한참을 두드렸습니다.
· 포 包°작가의 작은 은방울꽃 드롭 귀걸이
P : 포에지와 함께 이 작품을 만들고자 한 이유는 무엇이에요?
F : 실용적인 면은 포기하더라도 작고 존재 자체로 귀한 가치를 지닌 작품을 작업하는 일은 매일 즐거워요. 무엇을 담을 수 있을까 고민될 정도로 작은 바구니를 작업해 보고 싶었는데, 포에지가 매거진에 바구니를 소개하고 싶다고 의뢰를 해 주어 반가웠어요. 거칠고 투박한 질감의 주석에 가늘고 여린 대나무를 손잡이에 감아 보니 그 조화가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그마하지만 단단한 바구니가 포에지의 분위기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고 여겼어요.
· 포 包°작가의 은방울꽃 주석 책갈피
P : 혼자 여러 작품을 만들어주셨는데 그 시간이 너무 고되진 않았어요?
F : 혼자 해내야 하는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고, 때론 두려워요. 일의 강도에 있어서는 '노동'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반드시 정성스럽게 하고 싶은 일이죠.
P : 누군가에게 포의 기물을 전하며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
F : 내가 마주친 풀, 그렇게 내 손으로 꽉 쥐어본 식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줄기, 잎사귀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었다고.
비온 뒤 산책길을 따라 꺾여 있는 풀들, 나뭇가지와 돌, 낙엽들로 충분하다고.
낙엽 하나, 풀 한 포기 처음 본 사람 마냥 그 형태의 표면에 감탄하며 만든 것들이라고.
숲의 작은 풀을 보며 깨달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고
좋은 포로 감싸고 싶은 부드럽고 귀한 존재라고.
P : 바구니에 어떤 걸 담고 싶고, 어떤 걸 담고 싶지 않아요?
F : 좋은 사람과 하는 일, 웃음과 유머, 정성스 러운 하루하루를 담고 싶어요. 결국 하지 못한 일, 쓰지 않은 마음은 담고 싶지 않고요.
P : 작품을 제작하면서 영감을 받은 시가 있었나요?
F : 후미진 골짜기에 몰래 핀 풀꽃하나 숨어사는 작은 꽃에도 귀가 있다.
나직한 하늘이 있다.
때때로 허리를 밀어주는 바람이 있다.
_박인술, <작은 풀꽃>
시에서 그리는 풀꽃이 숲에서 작업하는 저 같았어요.
주석(朱錫,pewter) 관리법 by 포 包°
주석은 그릇이나 장식물을 만드는 데 씁니다. 공기 중이나 수중에서 안정하고 잘 부식되지 않는 내식성 있고 인체에 무해한 금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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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방법
다소 부드러운 은백색 금속이니 충격에 주의하시고 뜨거운 음식이 닿지 않게 사용해주세요.
금속 기물은 전자레인지 사용을 금지합니다.
부드러운 천에 물, 세척제를 적셔 닦고 마른 천으로 다시 잘 닦아두고 사용합니다.
구매 전 안내드립니다
아틀리에 포에지에서 소개하는 모든 물건은 아티스트가 직접 만드는 수제품입니다. 제조 공정상 사이즈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표면의 굴곡 또는 불균일한 점, 까칠하게 느껴지는 부분, 기포가 보입니다. 이는 불량이 아니니, 수제품의 정통이 드러나는 요소로 즐겨주세요. 이러한 현상이나 제품 사이즈로 인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하오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또한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30~60일까지 소요될 수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대나무를 감은 주석 바구니 by 포 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