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tail
단풍나무 보빈 by 김비선
뽀얗고 보드라운 단풍나무로 만든 보빈입니다. 단풍나무 보빈의 모든 제작 과정은 목공예가 김비선 작가의 두 손으로만 이루어집니다. 김비선 작가는 목재와 종이로 생활 가까이에서 기쁨과 온기를 주는 작품을 만듭니다. 이번 선물 협업을 위해 작가는 포에지의 단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며 단풍나무를 골랐고, 수차례 샌딩 작업을 거쳐 한없이 부드러운 보빈을 만들었습니다. 책상 한 편에서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안정감을 조성하는 보빈은 바느질과 포장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품명: 단풍나무 보빈
색상: light wood
Size: (w)6 x (h)4.4cm, 수제품 특성상 크기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의 사항
목재로 만든 작품인 만큼 열기와 물이 닿지 않게 사용해주세요.
주문 제작 특성상 주문 취소∙교환∙반품이 불가능하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30~60일까지 소요될 수 있으니 시간에 여유가 있는 선물로 선택해 주세요.
상품 하자, 오배송의 경우 수령일로부터 3일 이내 Board 게시판 접수 후 교환∙반품이 가능합니다.
Interview with 김비선
Poésie (이하 P)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평소 어떤 작업을 하세요?
Bisun Kim (이하 B) : 안녕하세요. 소능선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목재로 수예용품과 굴곡있는 액자틀을 제작하는 김비선입니다.
P : 포에지의 선물 기획을 할 때 어떤 단어와 심상들이 떠올랐나요?
B : 가장 먼저 포지의 '포'를 발음할 때 오므려지는 입모양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고 선물 상점의 잔잔한 분위기를 떠올리며 포에지에 어울리는 보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실제 색상과 가까운 사진
P : 포에지에서 선보일 선물로 보빈을 만들고자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B : 왜 손님들이 나무 보빈에 마음이 동할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보빈이라는 바느질 도구는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서인지, 나무 보빈은 현대에서 벗어난 느낌을 줍니다. 새 것을 만들어도 '나무 보빈'이라는 이름 자체에 시간이 묻어있어 태어남과 동시에 빈티지해지는 것 같거든요. 나무로 만든 보빈을 찾기 힘든 지금까지 보빈을 나무로만 만들어야 했던 시대의 아날로그가 가능한 한 오래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 :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요?
B : 보빈의 위, 아래 부분에 반원모양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을 좋아합니다. 가장 마지막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디테일인데요.
손에 들리는 자연스러운 형태, 실이 감기는 부분을 고려해 얇게 면을 갈아냈습니다. 그 부분 역시 손으로 직접 갈아내는데, 그 제작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 손으로 하다 보니 디테일이 일정하지 않은 데서 오는 의외성도 좋아요.
P :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까다롭거나 독특한 방법을 택하기도 했나요?
B : 단풍나무 특유의 보드라운 질감을 극대화하고 싶어서, 오일로 마감하는 대신 아주 고운 사포를 이용해 샌딩해 마감했습니다. 딱히 바느질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매만지고 싶어지는, 극도의 부드러운 감촉을 살릴 수 있었어요.
P : 실용성을 중시하시는 작가님은 이 보빈을 어떻게 사용하시는지 궁금해요. 보빈을 선물 받는 이들이 어떻게 썼으면 하세요?
B : 저는 보빈을 꽤나 다양하게 사용하는데요. 물건을 포장할 때 가위, 포장지와 같이 놓여져 있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포장하다 그 광경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은 적도 많아요. 제 작업대 위엔 포장을 위해 실을 소분해둔 보빈, 포장하고 남은 실을 감은 보빈, 받은 선물들에 감겨 있던 실을 버리지 않고 감아둔 보빈, 좋아하는 색감의 실을 감아놓은 보빈, 뜨개질이 망해서 다시 올을 풀어 감아놓은 보빈이 흐트러져 있습니다.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려 은은하게 발향하는 역할을 해주는 보빈도 있네요.
보빈은 그저 착착 예쁘게 쌓여 있어도, 아무렇게나 흐트러져 있어도 고운 물건입니다. 고개를 돌리다가 늘 시선이 멈추고 말지요. 실이 감긴 보빈을 보면 보빈의 아날로그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에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거든요.
구매 전 안내드립니다
아틀리에 포에지에서 소개하는 모든 물건은 아티스트가 직접 만드는 수제품입니다. 제조 공정상 사이즈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표면의 굴곡 또는 불균일한 점, 기포가 보입니다. 이는 불량이 아니니, 수제품의 정통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즐겨주세요. 이러한 현상이나 제품 사이즈로 인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하오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또한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30~60일까지 소요될 수 있으니 시간에 여유가 있는 선물로 선택해 주세요.
단풍나무 보빈 by 김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