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잔 by 손세은

24,000원
하얗고 작은 새를 닮은 크림빛 찻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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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작은 새 잔 by 손세은

 

하얗고 작은 새와 둥지를 모티브로 빚은 세라믹 티웨어 세트를 소개합니다. 손세은 작가는 입자가 고운 백자 소지를 이용해 물레 성형 기법으로 다기를 제작합니다. 이번에는 포에지를 찾을 손님들을 떠올리며 크림색 다관과 플레이트, 잔을 만들었습니다. 잔을 손으로 들면 꼭 작은 새를 감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우유거품처럼 따스한 크림빛, 모난 곳 없이 부드러운 실루엣이 조화된 작품들로 마주 앉은 귀한 손님에게 포근한 환대의 마음을 내밀어보세요. 백자 정통의 아름다움을 지닌 티 세트는 고요한 공간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평온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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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명: 작은 새 잔

색상: 아이보리

Size: Ø 18cm, (h)5.2cm, 수제품 특성상 크기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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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 사항

주문 제작 특성상 주문 취소∙교환∙반품이 불가능하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매트한 유약을 사용하여 생활 흠집이 생길 수 있어 나무나 은 소재의 커트러리 사용을 권장합니다.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7~30일까지 소요될 수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상품 하자, 오배송의 경우 수령일로부터 3일 이내 Board 게시판 접수 후 교환∙반품이 가능합니다.

 

 

 

 

 

 

 

 

Interview with 손세은

 

 

 

 

 

 

 

 

 

 

 

 

 

Poésie (이하 P)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평소 어떤 작업을 하세요?

 

Seeun Son (이하 S) : 안녕하세요. sonseeun ceramics를 운영하고 있는 손세은입니다. 찻자리에 사용되는 차(茶) 도구를 작고 간편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P  : 포에지와의 협업으로 어떤 작품을 만드셨나요? 

 

S : 포에지에서 제안한 시어가 행복의 기억을 수집한 단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시어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어떻게 비유적으로 녹여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평소 오수 작가의 둥지 코스터를 잘 사용하고 있어서 둥지를 제일 먼저 골랐어요. 그 위에 올릴 주전자를 떠올리며 만들다 보니 어느새 둥지 위에 새가 앉아 있더군요. 이어서 올리브 열매와 호수 시리즈도 제작했어요. 

 

 

 

 

P  : 작품명을 같이 지어주셨는데, 이름이 하나같이 편안해요.  

 

S : 휴식과 관련된 차 도구를 제작하고 있어서 작품명도 주로 쉼과 연결되게끔 정하고 있어요. 포에지를 위해 고른 시어를 제 손으로 한번 가공해 또 다른 쉼의 조각을 빚어내보자 생각했어요. 포에지를 찾는 손님분들의 휴식에 이 작품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저도 같이 행복할 거예요.

 

 

 

 

P  : 작품이 최종으로 완성되기까지 특별히 더 정성을 기울인 부분이 있나요?

 

S : 뚜껑이 있는 모든 작품에 더욱 정성을 쏟았어요. 그중 다관은 하나의 몸체에 뚜껑, 물대, 손잡이 같은 부조물이 결합되는 형태라서 결합되었을 때의 결과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몸체와 뚜껑, 물대, 손잡이 모두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데다 전체적인 합도 살펴야 하니, 온 신경을 기울여 작업할 수밖에요.

 

 

 

 

P  :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요?

 

S : 작품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새, 결실을 상징하는 올리브 열매, 평온한 호수. 이 3개의 시어가 모여 포에지를 위한 한 편의 시를 만든 것 같아서 뿌듯해요.

 

 

 

 

P  : 포에지와 협업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궁금해요.

 

S : 포에지를 지켜보면 꼭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설레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처럼 물건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정성스럽게 소개하는 선물가게니까요. '내가 포에지와 협업을 진행한다면 고운 시어들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시작으로 협업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 최희주 작가의 삼베 사각 바구니에 담은 티 세트

 

 

 

 

P  : 이 작품이 어디로 가서 자리를 채워주었으면 하세요?

 

S : 조선시대 유물 중에 ‘청화 백자 망우대 잔받침’이 있어요. 근심을 잊는 받침이라는 뜻인데, 차 한 잔의 여유로 근심을 잊으려 했던 선조들의 생각에서 큰 감명을 받았어요. 제 작품도 누군가의 쉼에 사용된다면 좋겠어요. 그 곳이 어디든. 

 

 

·보물 1057호로 지정된 청화 망우대 잔받침. 받침 위에 올려져 있는 잔을 드는 순간 망우대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P  : 작품을 제작하면서 영감을 받은 문학이 있나요?

 

S : 오래전에 읽다가 마음에 든 구절을 찍어 두었던 사진이 생각났어요. 어느 책에서 인용된 김이석(金利錫)의 수필이에요.

 

지난 일요일, 오래간만에 수색으로 나가 이른 봄의 오후를 즐겼다. 논두렁에 앉아서 보는 시골 풍경은, 어딜 보나 무엇을 보나 한가하고도 여유 있는 무거운 움직임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딘지 모르게 와서 어딘지 모르게 자꾸만 흘러가는 구름도, 짐을 이고 가는 시골 아낙네도, 지붕 위에서 우는 닭도, 소달구지도 모두 한가롭기 짝이 없다. 야단스러운 것은 신작로에 먼지를 피우며 달리는 버스뿐이다. 그것에 비하면 벌판을 달리는 기차도 한가해 보이기만 한다.

 

쉼에도 여러 조각이 있다고 생각해요. 침대에 누워 육체적인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시간을 갖는 등 여러 모습이 있겠죠. 이 수필에서의 쉼은 꼭 산책 같아요. 우리는 매일같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해요. 그런데 사실 하루 중 잠깐 시간을 낸다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잖아요. 수필이 ‘잠시 산책을 하고 주위를 돌아봐. 소중한 것들이 곁에 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와닿았어요.

 

바쁜 중에도 잠시 멈추어 달그락거리는 도자기의 소리에 집중해본다던가, 좋아하는 사람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눈다던가,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의 구름을 느껴보는 시간에 저의 작업이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누군가의 일상에 환기가 되는 사물이 되어주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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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전 안내드립니다

아틀리에 포에지에서 소개하는 모든 물건은 아티스트가 직접 만드는 수제품입니다. 제조 공정상 사이즈에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뚜껑의 휨 현상, 표면의 굴곡 또는 불균일한 점, 기포가 있습니다. 플랫한 뚜껑을 몸체 위에 포개는 형태라 유격이 완벽하게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불량이 아니니, 세라믹 작품의 정통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즐겨주세요. 이러한 현상이나 제품 사이즈로 인한 교환 및 반품은 불가하오니, 신중한 구매 부탁드립니다. 또한 수제품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배송하는 데 7~30일까지 소요될 수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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